중고 스텔로 모노블럭 앰프 M200

 

TV와 PC 연결용

스텔로 M200은 S200을 단순히 모노모노로 분리시킨 제품으로 생각했다가

큰 오산이란 걸 깨달았다.

 

** M200 : KT88 PP앰프 처럼 남성스럽고 두툼한 저역, 채널당 (모노블럭당) 파워TR 6개 적용

             압도적인 채널 분리도, 아래 쪽으로 넓어진 재생대역에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된 느낌

** S200 : EL34 PP처럼 여성스럽고 밸런스 잘잡힌 앰프, 채널당 파워TR 4개씩 적용

             빠른 재생 스피드, 쭉쭉 뻗어주는 고역과 통통튀는 중역, 적당히 나와주는 저역

             스피커 구동력은 M200보단 떨어짐.

(에이프릴뮤직 서원일 사장님께 연락이 왔음.

 S200에 당연히 있어야 할 부품 몇 가지가 빠져있다고~  오잉?

 이러면 전압이 높게 걸려서 앰프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원래 회로대로 교쳐 주신다고 하셔서... 감격...

 S200은 중고나라에서 구입했는데...

 이리저리 수리했던 제품이 아닐까 싶다....

 중고가 워낙 안나오기에 그냥 중고나라에서 구입했던게 패착이 아닐지...)

 

한 마디로 얘기해서 전혀 다른 성질의 앰프였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S200이 더 맞다고 생각하나,

모노블럭에서 오는 채널 분리도는 넘사벽이다.

요 정도 먼지는 애교 수준임.

전 주인께서 깨끗하게 사용하셨음.

PC청소용 에어캔과 기름기 제거용 티슈로 대충 닦아낸 수준...

 

열은 제법 난다.

 

이미 15년이 훌쩍 넘은 중고 앰프들이 옛날 그 소리 내주길 바라는 건

할머니가 꾀꼬리 목소리로 맞아주길 바라는 거와 똑같다.

 

이미 전해 콘덴서 수명을 훌쩍 넘겨서 

고음과 중역 사이는 비고

중저역은 풀어 헤쳐져서 반박자 늦게 나오고

스테레오 스테이지 형성조차 안된다.

 

전해 콘덴서를 싹~ 갈아야

제 소리가 나오고 스테이지 형성이 된다.

스피드도 빨라지고, 사운드는 윤기가 돌고

고역에서는 적당한 롤오프도 생기고

사운드 에지는 부드러워 지고

중저역이 통통 거리며 민첩하게 반응해서

3D 입체감을 주게 된다.

 

제 소리가 안나오니... 

내게도 구입 찬스가 온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