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뮤직 EXIMUS CD5

 

저렴한 중고 CDT 매물이 씨가 말라서 할 수 없이 이걸로 구입했습니다.

 

역시, 순정상태는 항상 뭔가 이상합니다.

 

(D700 DAC도 순정상태에선 부품/선재/단자류 업그레이드된 DP300에  밀렸으니...  

전원인렛/오디오용 퓨즈/내부 전원배선 교체는 정말 엄청 중요합니다 !!!)

 

버브라운 DAC칩 소리는 두툼하고 스피드는 느리고...

트랜스포트 역할로 AES/EBU로 D700에 연결해도

사운드가 약간 두툼하고 멍한 소리...

 

역시나 처럼 뚜따해서 

전원 인렛(후루텍), 퓨즈(하이파이 튜닝 슈프림), 전원배선재(오야이데 102SSC)로 교체합니다.

XLR소켓도 녹 제거를 해줬습니다.

전원 배선까지 교체 완료된 사진입니다.

필립스 프로2 LF 픽업 갈려면 45-50만원 예상해야....

 

 

순정으로 사용된 20게이지 내부 전원배선입니다.

이게 음색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교체작업 후 이제서야 정상적으로 소리가 납니다.

밸런스가 딱 맞는 소리, 스피디한 소리, 윤기를 머금은 소리, 다이나믹 레인지도

30% 이상 확장되었습니다.

번인이 될수록 소리가 더욱 더 고급스러워 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허접떼기 순정 배선재는 왜 쓰신건지... 

 CD5에 사용한 순정 배선재는 정말 최악입니다. 

 선재를 뜯어보니 주석도금 같기도 하고, 알미늄 선재 같기도 하고...

 전 주석도금이나 알미늄 선재 정말 싫어합니다... 초싸구려)

버브라운 DAC칩 소리도 이제야 제 소리가 납니다.

에이징(번인)이 되어갈 수록 어찌 들으면 D700보다도 우수하다고 느낄 정도 입니다.

 

(선재 및 인렛, 휴즈 교체 후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번인이 필요합니다.

 소리가 왔다 갔다 할겁니다.

 이 번인기간을 참고 견뎌야 합니다.

 교체작업 첨 하시는 분은 번인과정을 몰라서 이거 왜 이래 기겁하실 분도 있을거라 드리는 조언입니다.

  고역만 나오다 중역만 나오다 저역이 많이 나오다가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다가

  다시 저역이 사라졌다가.... 변화의 변화가 거듭되다가...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끈적함, 실키함, 다이나믹 밸런스, 스피드, 뉘앙스가 점점 최대치로 나오는 시점이

  다가올 겁니다.)

순정 CD5 소리가 좀 이상하다 보니...

중고로 굴러서 제게까지 오게된 거겠지요.

그러면, 저는 제 소리나게 간단히 손봐서 들으면 

싼값에 똘똘이 하나 장만하는게 되겠고요~

 

확실히 오라 비비드 같은 저가 CDP하고는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나긴 하네요.

오라 비비드가 시끄럽고 거칠고 갈라지고 질러대는 소리라면

CD5 (혹은 CD5+D700)은 음악적으로 100%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들을만 하네요...

디지탈 소스는 이걸로 끝...

 

평일 및 주말...

남는 시간에 자전거 타야 하므로 

더 이상의 투자는 욕심일 뿐입니다.

 

CD5도 사놓고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지...

DCS나 기타 하이엔드 기기들...

제겐 돼지 발목에 진주 목걸이일 뿐입니다...

 

화장실 청소해야지...

쓰레기 버려야지...

마트 가서 장 봐와야지...

잠깐 씩이라도 가족과 함께 바람 쐴 겸 드라이브 해야지...

 

주말만 해도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가사노동이 기다리고 있으니...

자전거 탈 시간 만들기 조차 쉽지가 않네요~

 

결국, 가끔씩 질러대는 중고/신품의 오디오 기기/악세사리 구입은

스트레스 해소용 목적의 쇼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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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사용해서 번인이 충분한데도 저역이 모자르다 생각되면

전해 콘덴서 일부가 수명이 다한 경우가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CD5에도 ELNA 전해 콘덴서 외에 국산 삼영도 섞어서 사용했더군요.

뭐, 이런 경우 범인은 거의 국산 콘덴서입니다.

헤당 콘덴서만 니치콘 등으로 갈아주면 쌩쌩하게 처음보다 더 잘 나올 겁니다.